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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오는 27일 예정된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기조연설에서는 올해부터 2년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맡은 한국 정부 수석대표로서 유엔 역할과 다자주의 회복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제 질서 및 평화·안보 발전을 위한 한국 역할과 기여 의지, 8·15 통일 독트린 등을 언급할 예정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토의와 평화구축위원회 장관급 회의 등에도 참석해 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위한 정부의 기여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이번 유엔총회를 계기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만나 3국 외교장관 회의도 개최한다.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 사항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북한 문제 및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 공개와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비롯한 핵·미사일 위협과 및 북러 간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조 장관은 25일에는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 제고와 단합된 대북 메시지 발신을 위해 개최되는 북한 인권 부대행사에 참석한다. 이 행사에는 북한에 납치된 일본 국적의 마스모토 루미코의 가족, 국군포로 손동식씨의 딸인 손명화씨, 여동생이 중국에서 북한으로 송환된 탈북민 김규리씨 등이 참석한다. 조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북한 인권 침해가 전세계 가정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공조를 당부할 방침이다.
조 장관은 한국이 의장국을 수임하고 있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수석대표회의에서도 개회사를 한다. 이 자리에서는 첨단산업 발전과 청정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하자고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대통령이 아닌 외교부 장관이 유엔총회에 대표로 참석하는 것은 2016년 제71차 유엔총회 이후 8년 만이다. 2년 연속 유엔총회에 참석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체코 순방 관계로 유엔총회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