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1분기 안에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출시한다.
삼성전자 제품의 명칭은 ‘비스포크 AI 콤보’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에서 선보였다. 단독 건조기 수준의 건조 성능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비스포크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진행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비스포크 AI 콤보를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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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가전시장에서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빨래 후 세탁물을 건조기로 옮겨야 하는 불편함 때문이다. LG전자가 북미 지역에서 앞서 내놓은 일체형 세탁건조기 보급형 모델 ‘워시콤보’는 현지에서 이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CES 2024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기존 드럼세탁기보다 2배 이상 비싼데 그럼에도 북미에서 가장 잘 팔리는 세탁기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상에서 세탁과 건조의 패턴 자체를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출시와 동시에 주력으로 전면에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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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두 회사는 먼지 흡입과 물걸레 각각 별도의 로봇청소기를 판매해 왔다. 에브리봇 등 다른 국내 가전업체가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출시하고 있지만 로보락을 중심으로 한 중국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장악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출시하며 두 회사간 경쟁을 넘어 중국 기업의 점유율을 빼앗아 올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체형 세탁건조기와 올인원 로봇청소기 모두 여러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편의성을 높이고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한다”며 “두 제품군을 중심으로 가전 전쟁이 새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