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 자동차 섹터 2개 BU로 통합..수장에 정재영·장관삼 부사장

박민 기자I 2023.10.31 11:27:27

조직개편 및 신임 임원 선임 등 인사단행
정재영 부사장, MDS ‘전동화 제품 주력’
정관삼 부사장, RCS ‘기존 하드웨어 집중’
신임 CXO 7명 “양대 BU 체제 지원”

[이데일리 박민 기자] HL그룹이 격변하는 미래 자동차 시장을 돌파하기 위해 자동차 섹터 조직을 개편했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HL만도의 3개 BU(Business Unit·사업 부문)를 2개로 통합하고 각 BU장에 정재영 부사장과 장관삼 부사장을 임명했다. 이는 지난 8월 HL만도 대표이사(CEO) 겸 자동차 섹터장인 조성현 부회장 승진 이후 이뤄진 후속 인사다.

HL그룹은 31일 자동차 부품 주력계열사인 HL만도의 조직개편과 올해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신임 임원 23명 발탁을 비롯해 상무 승진 16명, 전무 승진 11명 등의 인사가 이뤄졌다. 이번 HL만도의 조직개편은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 시장은 물론 전기차(EV), 내연기관(iCE)의 공존과 균형을 염두해 실시했다.

우선 기존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등 3개로 나뉘어 있던 조직을 전기전자 제품을 담당하는 MDS(Mobility Dynamic Solutions)과 하드웨어 제품을 담당하는 RCS(Ride Comfort & Safety) 두 개로 통합한다. 개편된 BU제는 내년 1월 1일부로 본격 시행된다.

HL만도 MDS BU장 정재영 부사장.(사진=HL그룹)
HL만도의 퍼스트무버 역할을 수행 하게 될 MDS BU는 CFO 출신 정재영 부사장이 맡는다. EMB(Electro Mechanical Brake·전자식 브레이크), IDB( Integrated Dynamic Brake·통합 전자제동장치), EPS(Electric Power Steering·전동 파워스티어링) 등 최첨단 자율주행 전동화 제품 비즈니스를 펼친다.

RCS BU는 CMO 출신 장관삼 부사장이 맡으며 레거시(전통) 제품에 집중한다. 브레이크 캘리퍼, 서스펜션 시스템 제품 등이 이에 속한다. 현재 하드웨어 제품이 HL만도 매출의 약 40퍼센트를 차지하는 만큼, RCS BU 조직원들은 성장세에 힘입어 ‘글로벌 넘버원’을 목표하고 있다. 또한 이번 인사에서 새롭게 선임된 7명의 CXO(Chief X Officer)는 양대 BU를 지원한다.
HL만도 RCS BU장 장관삼 부사장.(사진=HL그룹)
글로벌 지역 대표도 새롭게 꾸렸다. 오세준 부사장(유럽)과 이윤행 부사장(미주), 최재영 전무(인도), 박영문 부사장(중국)이 담당 지역을 관할한다. 이로써 HL만도는 전동화 제품, 하드웨어 제품과 더불어 소프트웨어 캠퍼스를 완전히 분리해 차별화했다.

한편 정몽원 HL그룹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과감, 도전, 실행, 젊음과 더불어 특히 ‘용기’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진정한 그룹의 변화를 위해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행하는 젊은 인재들을 중용했다”며 “새로운 조직·인재들과 함께 대담한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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