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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에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금액을 지수화한 것으로 내수시장 동향을 보여준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전년보다 1.3% 감소했다가 2021년 4.5% 증가하며 반등한 데 이어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폭은 둔화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제품이 14.1% 증가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대폭 증가다. 반도체 수급난 등이 완화하며 전자제품 공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도 9.1% 증가하면서 2011년(13.1%)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입은 23.7% 늘면서 역대 최대폭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1차금속은 4.7% 감소했다. 국산(-5.1%)과 수입(-3.4%)이 모두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태풍 힌남도로 인해 포항 제철소에 피해가 가면서 국산쪽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앞서 힌남노 피해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생산을 중단하는 등 철강산업단지 내 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국산제품 중에서는 화장품과 프로필렌 등 화학제품이 전년보다 7.2% 감소하면서 전체 화학제품 국내공급이 1.7%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화장품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생산이 줄어들었다”면서 “프로필렌은 업황 악화로 일부 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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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전체 제조업 제품 가운데 수입이 차지하는 수입 점유비는 31.2%로 통계를 작성한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담배의 수입점유비가 전년보다 7.3%포인트 상승했다. 의복 및 모피(6.1%포인트), 전기장비(4.8%포인트) 수입점유비도 올라갔다.
석유정제의 수입점유비는 같은 기간 4.5%포인트 하락했다. 국산 석유정제 생산이 늘어나면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석유정제 생산을 덜 했는데 코로나19가 완화하면서 벙커씨유 등 부문에서 공급이 늘어나면서 국산 점유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