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위팅 씨티 글로벌 웰스인베스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는 26일(현지시간) 불름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미국 경제는 지금 전환점을 향해 가고 있으며, 내년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다 끝나기도 전에 경기 둔화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렇게 미국 국채를 매수하라고 추천하는 것이, 국채수익률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거나 자산가치가 환상적이거나 인플레이션이 조정된 수준이기 때문이 아니다”며 “단지 경제가 확장에서 둔화로 턴할 때 그나마 가장 수익률이 좋을 만한 방어적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정책금리를 4.4%로 높이고, 내년 중에 4.6%까지 더 올리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위팅 전략가는 “현재 금융시장은 우리가 내년에 어디로 갈 것인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며 “내년에 미국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은 올해에 비해 10%나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를 들어, 연준이 올해 정책금리를 제로(0) 수준인 0~0.25%를 지금의 3.00~3.25%까지 올리는 과정에서도 주택시장과 그에 관련된 고용이 둔화했는데, 앞으로 금리를 더 올리게 되면 그 효과는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금융시장 전망도 내년 경제 상황에 맞춰 바꿔야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연준 전망치를 보면 향후 3년 간 실업률이 지금보다 0.5%포인트 정도 높아질 것”이라며 “이 경우 200만명 정도가 내년에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