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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연시장 8000억원대 진입…대형기획사가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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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I 2018.12.12 11:19:40

'2018 공연예술실태조사' 발표
총 매출액 8132억원…전년 대비 8.7% 증가
뮤지컬 제작사 등 민간기획사 매출 비중 높아
한한령 등 여파로 공연장·단체 실적은 감소

뮤지컬 ‘웃는 남자’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공연시장 규모가 2007년 공연예술실태조사 실시 이후 처음으로 8000억 원대를 넘어섰다. 대형 뮤지컬 제작사 등 민간기획사가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극단 등 민간 예술단체는 운영난으로 공연 건수와 관객 동원 등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국내 공연시설 및 단체의 운영 현황과 실적을 조사한 ‘2018 공연예술실태조사’(2017년 기준)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작년 대선 이후 회복세 돌아서

조사 결과 국내 공연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8132억 원으로 추정됐다. 공연시설과 단체의 연간 매출액을 합산한 금액으로 2016년 7480억 원 대비 8.7% 증가한 수치다.

국내 공연시장 규모가 8000억 원대로 진입한 것은 공연예술실태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작년 대선 이후 정치·사회적 상황이 빠르게 안정되면서 공연시장도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공연시설 매출액은 3500억 원(전년 대비 1.9% 증가), 공연단체 매출액은 4632억 원(전년 대비 14.5% 증가)이었다.

총 매출액 8132억 원 중 △티켓 판매 수입은 3974억 원(8.9% 증가) △공연단체 작품 판매 및 출연료 수입은 1129억 원(3.7% 증가) △공연장 대관 수입은 1105억 원(5.8% 증가) △공연 외 사업 수입(전시 및 교육사업 등)은 927억 원(9.9% 감소) △기타 공연사업 수입(공연 MD상품·협찬 등)은 446억 원(29.8% 증가) △기타 수입(주차 및 임대수입 등)은 551억 원(70.1% 증가)이었다.

2017년 공연시장 규모별 매출액 및 항목별 비중(표=문체부).


◇공공·민간 단체 실적은 오히려 감소

공연시설·단체 특성별 매출액 규모를 살펴보면 △민간기획사 3343억 원(41.1%) △대학로 및 민간 공연장 1575억 원(19.4%) △국립 공연시설 및 문예회관 1557억 원(19.1%) △민간단체 1009억 원(12.4%) △기타 공공시설은 368억 원(4.5%) △국공립단체는 280억 원(3.4%)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연단체 매출액 중 민간기획사 매출액이 3343억 원을 차지해 시장 규모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기획사는 전체 공연시설·단체 중 7.2%(280개)에 불과하지만 매출액 비중은 2015년 30.3%에서 2016년 33.3%, 2017년 41.1%로 점차 늘어났다. 대형기획사의 검증된 흥행작과 스타마케팅을 중심으로 한 수익 창출과 벤처 투자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전체 매출액 규모는 증가했지만 공연장과 공연단체 실적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전국 공연장의 2017년 한 해 실적을 살펴보면 △공연 건수 3만 5117건(3.1% 증가) △공연 횟수 15만 9401회(8.5% 감소) △총 관객 수 2902만 4285명(5.3% 감소)으로 조사됐다. 오픈런을 하는 대학로 공연장의 기획 실적 감소, 중국 관람객 감소에 따른 넌버벌 퍼포먼스 전용관의 휴·폐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간기획사를 제외한 공공·민간 공연단체의 경우 △공연 건수 3만 3629건(15.9% 감소) △공연 횟수 9만 9067회(4.9% 감소) △총 관객 수 2704만 3448명(3.7% 감소) 등 전반적으로 실적이 낮게 조사됐다. 민간기획사는 매출이 늘어난 것과 달리 전체 공연단체 중 4분의 3을 차지하는 민간단체들은 운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17년 공연 장르별 티켓 판매 수입 및 비중(표=문체부).


◇장르별 티켓 판매 비중 뮤지컬이 50% 넘어

공연장르별 티켓판매수입 3974억 원 중에서는 뮤지컬이 2295억 원(57.8%)로 절반을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연극이 696억 원(17.5%)으로 그 뒤를 이었고 △양악(오페라 제외) 350억 원(8.8%) △기타(대중음악 포함) 247억 원(6.2%) △복합 141억 원(3.6%) △국악 82억 원(2.1%) △발레 64억 원(1.6%) △오페라 57억 원(1.4%)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공연시설과 단체·기획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및 대인면접조사를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공연시설 ±2.8%포인트, 공연단체 ±2.7%포인트이다. ‘2018 공연예술실태조사 보고서’ 내년 1월 중 예술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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