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지지율이 동시하락했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변함 없었고 정의당 지지율만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갤럽이 7~9일 전국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율은 58%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정평가율은 31%로 2%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62%/24%, 30대 69%/20%, 40대 66%/29%, 50대 53%/37%, 60대 이상 46%/39%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85%, 정의당 지지층에서 73%였지만, 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15%·34%)보다 부정률(76%·60%)이 높았다.무당(無黨)층의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32%/42%였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13%),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8%), ’외교 잘함‘,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이상 7%) 등이 꼽혔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0%), ’최저임금 인상‘(10%), ’대북 관계/친북 성향‘(8%),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6%) 등이 지적됐다.
갤럽은 “문 대통령 지지율은 6.13 지방선거 직후 79%에서 두 달간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번엔 취임 이후 최저치”라며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직무 부정평가 이유에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계속 40% 안팎을 차지하는 가운데 최저임금, 원전 정책, 일자리, 난민 등 쟁점들이 더해지고 심화되며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갤럽이 조사해온 역대 대통령의 임기 2년차 2분기 지지율을 살펴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고 수준이다.
제13대 노태우 대통령은 28%(1989년 4월), 제14대 김영삼 대통령은 55%(1994년 6월), 제15대 김대중 대통령은 52%(1999년 6월), 제16대 노무현 대통령은 34%(2004년 6월),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은 27%(2009년 5월),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은 50%(2014년 4~6월 평균, 4월 세월호 참사 직전 60% 내외)였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총 6858명에 통화를 시도해 1003명이 응답을 완료, 응답률은 15%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