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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폭 키우는 서울 아파트값..성동·광진·양천구가 주도

성문재 기자I 2017.12.21 14:00:00

한국감정원, 12월3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강남4구 주춤한 서울, 성동·광진·양천구가 견인
지방 하락 지속..'조선 침체' 전북 1년만에 하락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전주 대비 기준, 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3개월 넘게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학군 수요가 꾸준하거나 출퇴근이 편리한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셋째주(12월18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0.18% 올랐다. 전주(0.17%)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송파·강남 주춤하니 성동·광진·양천이 견인

그동안 가격 상승을 주도해온 송파(0.28%)·강남구(0.29%)보다 인접 구들의 상승폭이 더 컸다. 성동구가 0.40%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주간 상승률 1위를 차지했고 광진구(0.34%), 양천구(0.34%), 서초구(0.33%), 강동구(0.30%), 동작구(0.30%) 순으로 집계됐다. 역세권 인근으로 직장인 수요 유입이 많았던 마포구(0.25%)와 중구(0.16%)도 상승폭이 작지 않았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단기 상승에 따른 매수자 관망세 및 겨울철 비수기로 3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확대돼 0.04%를 기록했다. 입지여건이 양호하면서 매물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성동구(0.17%), 강서구(0.16%), 광진구(0.15%), 강남구(0.10%)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전세시장이 안정된 모습이다. 강동구(-0.15%)와 노원구(-0.05%), 도봉구(-0.08%)는 전셋값이 전주 대비 떨어졌다.

서울 구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
◇‘조선업 침체’ 전북 1년만에 하락..지방 고전 지속

지방은 좀처럼 아파트값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맷값은 0.05% 떨어졌고 전셋값은 0.03% 내렸다. 신규 입주물량 증가, 조선업 경기 침체 등 지역적 요인과 기준금리 인상 등 경제적 요인이 맞물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매맷값 변동을 보면 광주(0.11%), 대구(0.07%), 전남(0.05%) 등은 상승했지만 세종(0.00%)은 보합, 경남(-0.19%), 경북(-0.16%), 제주(-0.15%), 충북(-0.13%) 등은 하락했다. 전북(-0.02%)은 신규 입주물량과 조선업 침체 등의 영향으로 약 1년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원(-0.04%)은 교통망 개선에도 불구하고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셋값은 겨울 이사 비수기로 경남(-0.14%), 경북(-0.10%), 충남(-0.04%), 충북(-0.01%)의 장기 하락세가 지속됐다. 제주(-0.13%), 부산(-0.05%)은 국지적인 상승요인에도 불구하고 신규주택의 전세공급 증가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세종(0.91%)은 기존 매물이 대다수 소진되고 당분간 행복도시 내 대규모 입주가 거의 없어 상승폭이 대폭 확대됐다.

12월3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자료: 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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