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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블랙리스트' 작성한 이명박·유인촌 즉각 조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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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I 2017.09.26 11:45:54

문화예술계 ''MB 블랙리스트'' 규탄 기자회견
"문화예술계 탄압은 기획된 공작 정치 산물"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공개 조사 신청해
"블랙리스트는 범죄행위…법적 대응 나설 것"

‘적폐청산과 문화민주주의를 위한 문화예술대책위원회’가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명박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 대응을 위한 문화예술인 기자회견’을 열고 ‘MB 블랙리스트’에 대한 입장과 함께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채상우 기자 doubleu@).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우리는 문화예술계에 대한 대규모 공작 정치의 출발점인 이명박 전 대통령과 유인촌 전 장관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한다.”

문화예술인들이 최근 국정원 개혁위원회를 통해 실체가 확인된 이명박 정부의 ‘MB 블랙리스트’에 대한 엄격한 진상규명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명박 전 대통령,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심재민 전 문체부 차관에 대해서는 진상규명 조사와 함께 법적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문화예술인 8000여명이 모인 ‘적폐청산과 문화민주주의를 위한 문화예술대책위원회’는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명박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 대응을 위한 문화예술인 기자회견’을 열고 ‘MB 블랙리스트’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공동성명을 통해 “이명박 정부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물론이고 화이트리스트까지 적극적으로 운영하며 문화예술계를 대상으로 국가 폭력과 범죄를 일상적으로 자행했다”며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에서 드러나듯 이명박 정부의 문화예술계 탄압은 결코 우발적이거나 일회적인 사건이 아니며 철저하게 기획되고 준비된 공작 정치의 산물이다”라고 밝혔다.

‘MB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실행한 인물로 이 전 대통령과 유 전 장관을 함께 지목했다. 위원회는 “유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의 완장을 차고 문화예술계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불법적인 퇴출 작업을 진두지휘했다”면서 “장관에서 물러난 뒤에도 2011년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 2012년 예술의전당 이사장으로 문화행정에 깊이 관여했던 그가 반성은 고사하고 뻔뻔스럽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정세훈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권한대행, 이종승 공연예술인노동조합 위원장, 장은경 미디액트 사무국장, 연출가 이해성, 이동민 무용희망연대 오롯 위원, 배용찬 한국영화프로듀서협회 사무차장 등 문화예술계 단체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MB 블랙리스트’가 문화예술계를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저해했다고 입을 모았다.

정 권한대행은 “이명박 정부가 얼마나 비열하고 야비하게 예술정책을 펼쳤다는 것이 낱낱이 밝혀지고 있다”면서 “이 전 대통령과 함께 문화예술인 탄압을 위한 꼭두각시 역할을 해온 유 전 장관은 단호하게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사무국장은 “독립영화계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아래에서 지난 10년간 계속 탄압을 받아왔다. 지금도 영화진흥위원회에서는 조직 보위만 생각하고 있을 뿐 독립영화에 대한 탄압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 전 장관이 ‘좌파 권력을 필터링했다’고 자랑한 것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럼에도 자신은 블랙리스트와 무관하다고 말하는 것이 기가 찬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광화문 KT빌딩 12층에 있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를 방문해 ‘MB 블랙리스트’에 대한 진상규명 조사를 신청했다. 향후 형사고발을 통한 법적 대응에도 나설 계획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송상교 변호사는 “지금까지 알려진 ‘MB 블랙리스트’의 문화예술인은 82명이지만 정확한 실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블랙리스트 작성은 형법과 국정원법상 직권남용으로 처벌 받아야 하는 범죄행위다. 향후 위원회와 논의를 거쳐 형사 고발을 포함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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