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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獨 콘티넨탈과의 전기차배터리 합작 백지화(상보)

성문재 기자I 2014.11.28 17:27:57

콘티넨탈의 합작 철수 시사 발언 결국 현실로
클린디젤 강세, 국제유가 하락 등이 발목 잡아
SK이노 "배터리 셀 지속 개발..글로벌 적극 공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SK이노베이션과 독일 글로벌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콘티넨탈 간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개발·생산 합작계획이 결국 백지화됐다. 앞서 이달초 콘티넨탈은 SK이노베이션과의 합작사업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해 1월 콘티넨탈과 지분율 51대 49로 공동 설립한 ‘SK콘티넨탈이모션(SK Continental E-Motion, SCE)’ 합작을 종결하기로 하고 합작법인이 보유하고 있던 SCE 한국법인 지분 258만7194주를 144억800만 원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28일 공시했다. 거래는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과 콘티넨탈은 합작법인 출범 당시 향후 5년간 2억7000만 유로(약 4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었다. SCE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배터리 셀을, 콘티넨탈로부터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공급받아 배터리 팩 시스템을 개발하고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만 2년을 채우지 못하고 합작사업을 중단한 셈이다.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지만 전기차보다 클린디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국제유가 급락까지 맞물리면서 당장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볼프강 쉐퍼 콘티넨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5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유망하지만 성장 속도는 2~3년 전 예상보다 더디다”며 “연말까지 SK이노베이션과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 측은 “기존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배터리 셀 등 핵심 분야의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 베이징전공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충남 서산에서 연산 300㎿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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