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침몰한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해군과 해경 등에 이달 30일까지 생존자 구조와 시신 수습 등을 요구했다고 21일 밝혔다. 대표단은 수습에 속도를 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가족 대표단은 이날 오전 해군·경 관계자들을 만나 생존자 구조와 시신 수습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군·경은 가족 대표단과 △검증되지 않은 장비로 구조 작업을 하지 않을 것 △가이드라인 설치된 3층과 4층을 1~2일 안에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등을 약속했다.
세월호 침몰 현장 주위에 퍼진 기름띠 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이날 안에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다만, 군·경 관계자는 기름띠를 방제할 수 있는 약품 사용은 잠수부들에게 해를 미칠 수 있고 시신에도 손상을 줄 수 있어 수포로 기름띠를 걷어내고만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수색 작업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던 무인잠수로봇(ROV)는 유속이 빨라 10여분 가량 운영된 뒤 철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대책위는 특히 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한 스팸 문자와 욕설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언비어 유포에 대해서도 사이버수사대 등에 의뢰해 강력 대응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