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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지난해 수익성 둔화..영업익 32%↓

한규란 기자I 2013.01.29 16:14:54

매출 23조2630억·영업익1조9103억
올해 매출 24조8600억-시설투자 2조1200억
"1분기 급격한 시황 개선 어려워"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LG화학(051910)은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 해 매출 23조2630억원, 영업이익 1조9103억원, 순이익 1조506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2.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2.2%, 순이익은 30.6% 각각 감소했다.

조석제 LG화학 사장(CFO)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화학과 자동차전지 분야의 전방산업이 위축돼 수익성이 둔화됐다”면서도 “전반적인 업황 부진 등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정보전자소재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3D 필름패턴편광(FPR) 필름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늘려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뛰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17조 5794억원, 영업이익 1조43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8.3% 감소했다. 전지부문은 2조4789억원의 매출에 38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대비 매출은 9.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7%나 줄었다.

반면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 3조4515억원, 영업이익 435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16.4% 각각 증가했다.

LG화학은 지난 4분기에는 매출 5조6808억원, 영업이익 3639억원, 순이익 2923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4%, 순이익은 22.5% 각각 감소한 수치다.

조 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6.9% 증가한 24조 8600억원으로 제시했다. 시설투자(CAPEX) 예산은 전년대비 2.2% 확대한 2조1200억원으로 설정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카자흐스탄 프로젝트과 고흡수성 수지(SAP), 고기능성 합성고무(SSBR),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 사업에, 정보전자소재부문은 LCD유리기판과 3D FPR 필름, 전지부문의 폴리머전지 증설 등에 예산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1분기 사업전망에 대해 조 사장은 “급격한 시황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석유화학부문은 중국 지역의 재고 확충 수요 증가, 수급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정보전자소재부문과 전지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라 수요가 줄겠지만 고수익 제품을 늘리고 신규고객을 추가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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