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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취임 첫 기념식

김희중 기자I 2012.11.26 21:20:30
[류성 선임기자]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취임 후 25년만에 처음으로 취임식을 갖는다. 사반세기 동안 삼성그룹을 이끌어온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기 위해 그룹 최대 행사인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과 함께 연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취임 25주년 기념 행사를 오는 30일 오후 3시30분 호암아트홀에서 갖기로 했다. 삼성은 당초 이 회장의 취임식에 즈음에 별도의 행사를 갖지 않기로 하고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만 갖기로 했었다. 하지만 삼성은 이날 시상식 장소를 서초동 삼성전자사옥 다목적홀에서 호암아트홀로 바꾸고 이 회장의 취임기념행사도 갖기로 했다.

한해동안 삼성의 가치를 드높인 임직원을 골라 시상하는 자랑스런 삼성인상은 이건희 회장이 직접 시상할 정도로 그룹이 큰 의미를 부여하는 행사다. 매년 12월1일 열리지만 올해는 토요일이어서 하루 앞당겼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이 별도의 기념식 없이 25주년을 조용히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삼성그룹은 그동안의 경영성과를 되짚어보는 한편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의지를 모으자는 차원에서 기념식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글로벌 톱 10’에 처음으로 진입하고 삼성전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등 자축할 만한 일도 많아 그냥 넘기기는 서운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다 사회분위기도 축 가라앉아 있어 떠들썩한 기념식이 아니라 내부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조촐한’ 기념식을 치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부인인 홍라희 미술관 리움 관장과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가족과 삼성계열사 사장 등 임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의 취임 기념식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취임 10주년이었던 1997년에는 외환위기로 인해 기념회를 할 사회적 분위기가 아니어서 축하자리를 겸해 에세이집(‘생각 좀 하며 세장을 보자’) 출판기념회를 했지만 별도 기념식은 없었다.또 20주년이었던 2007년에는 전 법무팀장인 김용철 변호사가 비리 의혹을 제기하면서 그룹이 어수선해지자 계획했던 행사를 취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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