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김 전 의원은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병세로 인해 수척해진 모습을 한 채 휠체어에 앉아 조문객을 맞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파킨슨병으로 인해 거동은 물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다. 90년대 들어 파킨슨병이 발병, 행동뿐 아니라 언어에도 상당한 장애를 겪고 있다.
파킨슨병은 신경계 만성 진행성 퇴행성 질환으로, 환자는 대개 침대에 누워 생활해야 할 만큼 몸 상태가 불편하다. 김 전 의원의 경우 최근 그마나 몸 상태가 나아진 편이지만 말은 거의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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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의 자서전에는 김 전 의원이 고문 와중에 아버지의 혐의를 허위로 자백하지 않기위해 자살시도까지 했다고 쓰여 있다.
누리꾼들은 "아프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면서 "김 전 의원도 역사의 피해자"라는 등의 애통의 글을 올리며 안타까워했다.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김 전 의원은 당시 내란음모사건으로 징역 3년형을 받았다. 이후 1995년 국민회의 소속으로 전남 목포·신안갑에서 출마해 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