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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는 16일(현지시각) 인도 하리아나주 구루그람 현대차인도법인(HMI)과 GM인도법인(GMI)이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부사장), 아시프 카트리 GMI 생산담당(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탈레가온 공장은 연간 13만대 수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보유한 공장이다. 현대차는 인도 정부 승인 등 선결 조건이 충족하면 연내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대차가 인도에 지난 1996년 진출한 이래 인수한 첫 현지 공장이 된다.
현대차는 GM 탈레가온 공장 인수 배경에 대해 “급성장하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고, 빠르게 진행될 인도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보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인도 남부 첸나이에 위치한 현대차 제1·2공장의 라인 개선을 통해 생산 능력을 기존 75만대에서 82만대로 올린 바 있다. 이번 탈레가온 인수와 향후 추가 확대 계획 등을 고려하면 현대차의 인도 내 총생산 능력은 최대 100만대 수준까지 늘어나게 된다.
탈레가온 공장은 오는 2025년부터 생산을 본격적으로 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단계적인 설비 개선을 통해 해당 공장의 생산 능력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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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지난해 신차 476만대를 판매하며 중국(2320만대), 미국(1420만대)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올라섰다. 승용차로만 현재 380만대 규모인 인도 시장은 2030년 500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현대차는 탈레가온 공장 인수로 추가 생산 능력을 확보해 고수요 차종 공급을 확대하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차종을 신속하게 투입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반적인 생산력 확대뿐 아니라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전기차 현지 생산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특히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동화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캠페인을 펼치며 전기차 보급 확대와 자국 자동차 산업 성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인도의 전기차 판매 규모는 4만8000대 수준으로 승용차 시장에서 비중은 1.2%에 불과하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3배 이상으로 커졌다. 올해 상반기 인도 전기차 판매량은 4만6650대로 지난해 한 해 동안의 판매량에 육박한 상태다. 2030년 인도 시장에서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차는 탈레가온 공장 인수로 주력 제품군인 내연기관 모델 생산 능력이 증대되는 만큼 기존 첸나이 공장의 여유 능력을 신규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5월 현대차는 첸나이 공장이 위치한 인도 타밀나두주와 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10년간 전기차 생태계 조성·생산설비 현대화에 2000억루피(약 3조2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부사장)은 “올해는 현대차의 27년 인도 진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2025년 탈레가온 공장 본격 가동을 시작으로 인도 자동차 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최첨단 제조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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