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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국제동향과 우리 여건을 반영한 녹색분류체계를 녹색투자·소비와 연계해 경제구조 탈탄소화를 촉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낮다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장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방향에는 동의하나 원전과 재생에너지 비중은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한다”며 “다만 원전의 안전은 전제가 돼야된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해 NDC를 상향(2018년 배출량 대비 40% 감축)할 때 여론 수렴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국민의힘 박대수 의원 질의에 “논의를 압축적으로 진행하면서 산업계나 이해관계자와 논의가 미흡했다고 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2018년 배출량 대비) 40% 감축은 매우 도전적인 목표임은 분명하지만, 국제사회에 약속한 만큼 준수하되 실행방안에 대해서는 지혜로운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연구원 출신으로 조직관리 능력 등에 대한 우려가 지적되는데 대해 “저에 대한 그런 우려가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환경부 직원의 역량이 높아 직원과 소통을 통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성과학자로서 구조적 성불평등 해소에 앞장서온 이력을 지적하며,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질의에서는 즉답을 피했다. 이에 국무위원으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소신대로 낼 수 있겠냐고 묻자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명의 의원 질의에 추상적인 답변을 할 뿐 구체적인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기후위기대응기금 배분 등을 봐도 국무위원으로서 리더쉽이 필요한데 어떻게 발휘할 수 있느냐”고 지적하자 “기술적 검토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한 지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환경 비서관을 지낸 바 있으며, 환경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선임연구위원 등으로 지내며 환경정책에 30년간 연구를 수행해왔다. 이후에는 환경정책평가연구원 부원장,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고, 2016년에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의 2대 소장으로 취임하며 여성과학기술인의 권익증진 등에 힘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