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서민 "'국민밉상' 추미애, 잔다르크 이어 안중근까지 욕보여"

김민정 기자I 2021.07.05 13:44:2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민 단국대학교 의대 교수가 추미애 전 법 무부장관이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서 교수는 지난 4일 자신의 블로그에 ‘사라지는 위인을 지킵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민 단국대학교 의대 교수 (사진=서민 교수 블로그)
이날 서 교수는 “제가 어릴 적만 해도 여자아이들 중에는 ‘잔다르크’를 꿈꾸는 이가 많았다”며 “잔다르크는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 도중 ‘프랑스를 구하라’는 신의 음성을 듣고 영국군에 포위된 오를레앙을 구한 영웅, 하지만 그녀는 나중에 영국군에게 포로로 잡힌 뒤 마녀로 찍혀 화형을 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프랑스 왕이었던 샤를 7세가 잔다르크를 구할 수 있었는데 안 구했다. 왜냐 샤를 7세는 잔다르크의 도움으로 왕위에 올랐는데 여자인데다 천한 신분인 잔다르크 덕분에 왕이 된 게 쑥스러웠다”라며 “근데 저희 때 여자아이들이 이런 스토리를 알고 잔다르크를 꿈꿨겠습니까? 그때만 해도 귀감이 될 여성 위인이 별로 없다보니 그냥 잔다르크 되겠다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서 교수는 또 “그런데 요즘엔 잔다르크 되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일전에 일곱 살이 된 지인 딸에게 잔다르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니까 갑자기 표정이 험악해지더니 나쁜X 아니냐고 했다”며 “프랑스 정서 때문에 그런가 했더니 얘가 또 푸아그라는 좋아한단다. 아, 총칼로 싸우는 시대가 저물어서 잔다르크가 팽 당하는 거구나 했는데 이게 우리나라만 그렇지 다른 나라에선 잔다르크가 여전히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추 전 장관이 왜 추다르크로 불렸는지 자료를 찾아보니까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더라. 1997년 대선 때 김대중 후보 캠프에서 유세단장을 맡았는데, 대구가 예나 지금이나 진보세력에 표를 잘 안 주지 않나”라며 “그때 추미애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지역감정의 악령으로부터 대구를 구하는 잔다르크가 되겠다’. 유세단 이름도 잔다르크 유세단이라고 지었는데, 그게 나중에 추다르크가 된 거다”라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서 교수는 “그리고 추미애가 노무현 탄핵에 가담했다가 역풍을 맞고 삼보일배했다. 그때 자신이 책임을 지고 선봉에 선 모습을 보면서 ‘역시 추다르크다’라고 감탄한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며 “국회의원도 5선이나 했고, 2016년부터 민주당 대표도 2년 넘게 했는데 민주당에서 당 대표 임기를 채운 사람은 추미애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조국에 이어 법무장관이 되면서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진다. 윤석열 총장을 물러나게 하려고 갖은 짓을 다 했기 때문”이라며 “그 이전까지 딱 한 번만 행사됐던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을 6번이나 발동한 건 유명한 얘기다. 심지어 별것도 아닌 걸 가지고 2개월 정직을 시켰다가 법원에 의해 보류돼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또 “그렇게 하고도 결국 윤 총장을 물러나게 하는 데 실패해 경질당했다. 코로나 유행이라는 어려운 시국에 법무장관이란 사람이 검찰총장을 1년 넘게 괴롭히는 건 해도 너무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건 추미애 책임이 크다. 물론 이 과정에서 윤 총장을 대선후보로 만들어준 건 큰 공로이긴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작자가 더 욕을 먹은 건 안하무인적인 태도도 큰 몫을 했다. 야당 의원이 얘기하는데 ‘소설 쓰시네’라고 비아냥대지 않나, 휴가 후 미복귀로 논란을 빚은 아들 관련해서 27번이나 거짓말을 하고도 거짓말이 아니라고 우겼다”라며 “보좌관에게 지시한 카톡 증거가 버젓이 나오니까 기억이 안 나서 한 말이지, 거짓말이 아니라고 했다. 오죽하면 한동훈 검사장은 추미애가 ‘매번 자기 입맛에 맞게 사실을 왜곡하는 허위 주장을 한다’고 비판했겠냐”고 했다.

서 교수는 “이렇게 국민밉상이 되다 보니 별명으로 쓰던 잔다르크까지 싫어지게 되지 않겠어요? 자기 딸이 잔다르크 되겠다고 하면 다들 말릴 것 같다. 이거, 잔다르크 후손들이 추미애 소송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며 “그런데 추미애가 잔다르크만 욕보인 게 아니다. 최근 그 작자가 페이스북에 쓴 글을 보면 의사 안중근을 일본 형사에게 검증받는다고 하면 테러리스트라 할 텐데, 민주당이 왜 자신을 욕보였던 사람들 (김해영 전 의원과 김경율 회계사)를 대선후보 면접관으로 쓰냐고 따진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특히 그는 추 전 장관을 겨냥하면서 “자신을 슬쩍 안중근 레벨로 올리고 있다. 높은 지위를 이용해 갑질을 한 추미애가 정말 어려운 여건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과 어떻게 같냐”라며 “근데 이 정권에서 의사 안중근이 모욕을 당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 휴가 미복귀한 추미애 아들에 대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안중근 의사에게 비유를 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추미애 아들이 위국헌신군인본분, 즉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했다는 거다. 위국헌신군인본분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뜻인데, 군 복무 중 휴가를 갔다가 엄마 보좌관 시켜서 휴가를 연장하는 게 군인의 본분인가”라며 “안중근 의사가 추미애 아들을 자신에게 비유한 줄 알면, 땅을 치고 통곡을 하겠다. 이 와중에 그 애미인 추미애가 자신을 안중근에 비유한다? 이거, 해도 너무하는 거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