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카드대출 이용액이 53조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카드론 이용액은 25조4000억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2조4000억원(10.5%) 늘었다. 반면 현금서비스는 27조6000억원으로 5.7%(1조7000억원 줄었다. 카드론은 금리가 10% 중반 안팎대로 소비자 입자에서는 상환 부담이 큰 편이다. 현금서비스는 카드론보다 금리가 조금 더 높은 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긴급생활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카드론 이용액이 증가했다”면서 “금리가 더 높은 현금서비스는 규제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손준비금(867억원) 적립 후 당기순이익(감독규정 기준)은 1조314억원 수준이다.
전반적인 카드 사용은 줄었다.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4조7000억원으로 1년전보다 0.3% 줄었다. 코로나 영향 탓에 법인의 신용과 체크카드 사용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1253만매로 전년동월말(1억 870만매) 대비 3.5%(383만매) 증가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와 경기둔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더 적립하도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건전성 지표 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원리금 상환유예 종료에 대비하여 연착륙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