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6·15선언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축사를 통해 “6·15 남북공동선언은 분단사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하면서 “우리는 6·15 선언과 그 이행 과정을 통해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배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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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6ㆍ15 선언 2조에서 통일 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룬 것은 남북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 위에서 진솔하게 소통한 결과물”이라며 “평화는 만남을 통해 더 공고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6·15 정신은 사대가 아니라 자주, 대결이 아니라 평화, 분단이 아니라 통일”이라며 “현재의 위기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반드시 이 원칙들을 새겨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군사행동 카드까지 꺼내 들자, 자제를 촉구하는 답신 성격으로 읽힌다. 다만 남북 간 긴장 상황이 고조되는 것을 고려한 듯, 구체적인 남북협력 사업이나 대응 방안 등은 제시하지 않았다.
김 장관은 끝으로 “남북관계 역사에는 수많은 난관과 도전이 있었다.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과제, 넘어야 할 고비가 적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 출범한 제21대 국회가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여정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를 발표하고 “우리는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다음 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군사행동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대북 전단(삐라)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차단하는 조치를 실제로 실행한 바 있다.
다음은 김연철 통일장관의 축사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통일부장관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님, 당직자 여러분과 함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기념하고, 화해와 협력의 6.15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를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이해찬 대표님과 김태년 원내대표님, 행사를 준비해주신 김한정 6.15특위 위원장님을 비롯하여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6.15 선언의 주역이자 산 증인이신 임동원 전 장관님,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님, 문정인 특보님, 이종석 전 장관님께도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함께해주신 여러분, 6.15 남북공동선언은 분단사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특히, 우리는 6.15 선언과 그 이행 과정을 통해 평화에 대한 세 가지 큰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배웠습니다.
6.15 선언 1조는 한반도 문제의 주인이 우리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의 과감한 결단과 용기 있는 행동을 통해 평화는 만들어지고 지켜질 수 있었습니다.
둘째, 평화는 상호 존중과 인정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6.15 선언 2조, 통일방안에 대한 합의는 남북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 위에서 진솔하게 소통한 결과물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평화는 만남을 통해 더 공고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6.15 선언의 서명 당사자인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3조와 4조를 통해 남북 대화와 협력에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습니다.
평화는 어느 일방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대화와 협력은 남과 북 쌍방에게 도움이 되고, 한반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6.15 선언은 변함없는 남북관계의 나침반입니다. 남북관계가 방향을 잃으려 하는 지금, 6.15 정신을 다시 기억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그리고 귀빈 여러분, 남북관계 역사에는 수많은 난관과 도전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과제, 넘어야 할 고비가 적지 않을 것입니다.
6.15 정신은 사대가 아니라 자주, 대결이 아니라 평화, 분단이 아니라 통일입니다. 현재의 위기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반드시 새겨야할 원칙입니다.
새로 출범한 제21대 국회가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여정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