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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4공장 증설 준비"

노희준 기자I 2020.03.20 12:00:58

20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2022년 회사 3공장 가동률 최대치 예상"
CDO개발-CMO 상업생산으로 연결 선순환 구조 정립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4공장 증설 준비에 나선다.

김태한(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0일 열린 제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2022년에는 회사 3공장의 가동률이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4공장 증설과 제2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총이 열린 인천글로벌캠퍼스 공연장에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공장 3개를 갖고 있다. 3공장은 2018년에 완공돼 작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업계는 3공장 가동률이 일정 수준에 오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공장 착공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4공장 부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3공장의 옆 부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바이오캠퍼스는 1·2·3공장 이외의 다른 생산 기지 시설 등을 말한다.

앞서 존림(John Rim) 부사장은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1공장은 가동률은 최대치에 가깝고 2공장은 현재 최대로 가동 중”이라며 “3공장은 2019년 생산능력의 35% 수준의 물량을 확보해 (가동률을) 2020년 60% 이상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총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김 사장은 올해 바이오·제약 시장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고 다양한 분야의 바이오텍이 급증하고 있다”며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지만 신규 고객사를 다수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도 병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위탁개발(CDO) 연구개발(R&D) 센터 진출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 동부를 비롯해 유럽, 중국 등지로 해외 거점을 확대해 ‘CDO 개발 및 위탁생산(CMO) 상업생산’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DO는 고객사가 설계한 바이오의약품을 만들 수 있는 세포주(바이오의약품 씨앗) 생산부터 공정개발 등을 담당하는 분야다. CMO사업에서 출발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부터 CDO과 위탁연구(CRO)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한편, 이날 이번 주총에서는 △지난해 재무제표승인의 건 △사내이사 김 사장, 사내이사 존림 부사장, 사외이사 김유니스경희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3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를 우려, 정기주주총회 실시에 앞서 주총전날과 당일 행사장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다. 또한 전 참석자를 대상으로 사전 온도측정 및 문진표 작성을 의무화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주주만 참석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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