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통항 선박 공격 재개 이슈는 컨테이너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이나 탱커는 수송거리 증가에 따른 운임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주요 점검 대상 해역으로 호르무즈 해협, 수에즈운하-바브엘만데브 해협, 파나마운하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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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항로 역시 변수다. 2023년 11월 후티 반군의 컨테이너선 공격 이후 글로벌 주요 컨테이너 선사들은 이미 수에즈운하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피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격 재개가 컨테이너 시장에 미치는 추가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그러나 탱커 시장은 다르다.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의 원유 수출 자체는 유지되고 있지만, 아시아향 화물은 기존 항로 대신 우회 운항이 필요할 수 있다. 공격 대상이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넘어 확대될 경우 탱커 운임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파나마운하도 물류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전쟁 이후 미국산 원유와 액화석유가스(LPG) 수출이 늘면서 파나마운하 통항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수위는 평균 이상으로 통항 제한은 없지만, 수요 증가로 운하 통행료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선박은 파나마운하 대신 희망봉 우회 운항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컨테이너 운임은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수요 증가가 강세를 이끄는 양상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727포인트를 기록해 전년 대비 84% 상승했다. 특히 5월 이후 상승세가 본격화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운임 인상은 운항 차질보다는 수요 증가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며 “화주들이 수송 시간 증가에 대비해 성수기 물량을 조기 선적하면서 예상보다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관세 정책 변화와 월드컵 특수, 아마존 프라임데이 일정 조정 등이 겹치면서 선수요가 발생한 점도 운임 상승 배경으로 제시됐다. 단기적으로는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구간에 진입했고, 운임 결정권도 선사 중심으로 이동했다는 평가다. 중장기적으로는 대규모 신조 컨테이너선 인도에 따른 공급 증가 우려가 남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성수기 효과와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운임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HMM(011200)을 포함한 주요 컨테이너 선사들의 실적 개선은 2~3분기에 걸쳐 나타날 전망이다. 해상 운임 상승과 물류 차질 우려는 항공화물 수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해상 운송 지연이 길어질수록 고부가·긴급 화물이 항공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국내 항공사 중 장거리 화물 네트워크와 화물 운송 역량을 갖춘 대한항공(003490)이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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