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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피하고 싶었다”에서 출발한 창업
김운연 대표의 창업 동기는 의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답은 기술 발전과 생활 습관 관리에 있다고 생각했다”며 “병원에 온 환자의 삶을 몇 년 연장하는 것이 아닌, 병에 걸리기 전 수명을 늘리는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의 첫 시도는 디지털 치료제 앱 ‘핏케어’였다. 하지만 규제 장벽과 제한된 시장 규모에 막혀 성과를 내기 어려웠다. 이후 운동 습관 앱 ‘피트메디’로 방향을 틀었지만 이용자 저변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런 시행착오 끝에 그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습관은 걷기이고, 가장 확실한 동기부여는 금전적 보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 경험이 결국 그래비티랩스의 ‘머니워크’로 이어졌다.
머니워크의 가장 큰 차별점은 단순히 포인트를 주는 리워드 앱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다른 앱은 리워드 제공이 목적이라면 우리는 헬스케어 자체가 목표”라며 “광고 수익화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해 경쟁사 대비 유저당 매출(ARPU)을 두 배 이상 높였다”고 설명했다.
리워드를 더 많이 받으려면 수면 기록, 식단 관리, 운동, 정서 관리 등 네 가지 영역에 참여해야 한다. 단순히 걷기에만 머물지 않고 생활 습관 전반으로 확장되는 구조다. 그는 “처음엔 리워드 때문에 시작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건강을 챙기고 싶어 남게 된다”며 “특히 중장년층이 이 같은 변화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머니워크 이용자의 절반 이상은 40~60대다.
빠른 성장세는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래비티랩스는 베이스벤처스가 시드부터 시리즈A까지 3회 연속 투자하며 팀에 대한 신뢰를 이어왔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리드, DSC인베스트먼트·굿워터캐피탈·Valon Capital 등 국내외 투자사들이 합류했다. 투자자들이 주목한 건 단기간에 월 매출을 20배 이상 늘린 실행력과 글로벌 확장 잠재력이었다.
김 대표는 “초기에는 창업자의 비전과 팀의 역량으로 투자를 받았다면, 이제는 지표와 사업 모델 개선을 증명해내는 단계”라며 “컨슈머 헬스케어 시장에서 글로벌 1등을 노릴 팀이라면 우리가 가장 유력하다는 확신을 투자자들에게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에 10번 켜는 앱을 향해
그래비티랩스는 올해 대규모 서비스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는 리워드 요소가 7, 건강 관리가 3의 비중이었다면 앞으로는 리워드 비중을 줄이고 건강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아침에 앱을 켜면 수면 기록이 자동 저장되고, 점심엔 산책 미션을 주며, 저녁엔 식단 기록을 추천하는 식”이라며 “하루에 10번쯤 켜는 생활 밀착형 앱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사용자 비중은 한국 66%, 일본 28%, 미국 6%다. 그는 “현지화보다 글로벌 통합 전략이 더 효과적이었다”며 “내년까지 글로벌 유저 1000만명, 특히 미국에서 의미 있는 매출을 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매출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2027년 말까지 연매출 1조원, 기업가치 6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내년 말까지 3000억~5000억원 매출을 해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직 문화 역시 성장 전략의 중요한 축이다. 현재 직원 수는 19명으로, 연내 3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래비티랩스는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며 성과 공유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주인의식을 가지려면 실제로 주인이 돼야 한다”며 “성과는 함께 나누는 구조를 지켜왔다”고 말했다.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 180억원은 서비스 고도화와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글로벌 확장을 위한 인재 채용에 집중 투입된다. 높은 인재 밀도를 유지함으로써 작은 조직 규모에서도 임팩트 있는 실행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헬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에서 그는 후배 창업자들에게 조언도 남겼다. “헬스케어는 선례가 적고 돈 벌기가 쉽지 않은 시장”이라며 “진심이 없으면 오래 버티기 어렵고, 현실 감각이 없다면 자금 고갈로 무너진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미국의 헬스케어 시장은 GDP의 20%를 차지하며 대략 5~6경 원 규모에 달한다. 한국과 일본 역시 가장 큰 산업이 헬스케어지만, 아직까지 컨슈머 기술로 풀리지 않았다”며 “결국 누군가 고객 관점에서 해결해야 하고, 우리가 그 자리에 서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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