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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역사적 맥락도 언급하며 “계몽주의 사상 이후 프랑스 혁명, 미국 독립선언서, 세계인권선언에도 모든 국민이 독립된 법원에 의해 공정하게 재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는 것에는 우리가 다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헌 헌법부터 1987년 이후 현행 헌법에 이르기까지 사법부의 독립은 헌법의 기본 가치”라고 덧붙였다.
이 전 총장은 지난해 7월 민주당의 검사 탄핵소추안 발의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그는 이를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한 방탄탄핵”이라며 “권력자를 수사하고 재판하는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재명 후보가 공약한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와 검사 파면제 도입에 대해서는 “법률 제도는 일단 개정하고, 바꾸고 나서 시행착오를 고쳐가겠다고 하면 그 과정에 많은 사람이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희생을 겪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제도는 전 국민에게 적용되는 것이다. 제도는 최대한 완벽하게, 신중하게, 잘 가다듬어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른 정치적인 고려로 인해 제도가 왜곡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날 강연에서 이 전 총장은 법조계의 현실적 어려움도 짚었다. 그는 퇴임 후 “법조 신뢰가 너무 하락했다”, “변호사의 말을 잘 믿지 않는다” 등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변호사 광고나 리걸테크 문제, 형사 사건처리 지연 등이 변호사들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변호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변호사가 의뢰인의 대변인 역할을 할 것인지, 아니면 문제를 풀기 위해 존재할 것인지가 아주 중요한 차이점”이라며 “저는 문제에 문제로 답하지 말 것을 조언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제주지검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주요 검찰 요직을 역임한 이원석 전 총장은 2022년 9월부터 2년간 제45대 검찰총장을 지내고 지난해 9월 퇴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