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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이 지난달 시그널 채팅방을 통해 미군의 예멘 후티반군 공습 일정을 부인, 남동생, 개인 변호사 등에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채팅방은 헤그세스 장관이 본인이 취임 이전에 개설한 것으로, ‘시그널 게이트’로 확대된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시그널 채팅방과는 별개다.
헤그세스 장관은 폭스뉴스 앵커 출신으로, 그의 부인 제니퍼 헤그세스는 폭스뉴스 프로듀서 출신이다. 우파 팟캐스트 프로듀서인 남동생 필립 헤그세스는 최근 국토안보부(DHS) 장관의 선임 보좌관이라는 직함을 받았다. NYT는 헤그세스 장관이 민감한 정보를 민간 메신저를 이용해 안보 관련 고위 당국자가 아닌 이들이 포함된 채팅방에서 다뤘다는 점을 지적했다.
첫 번째 시그널 채팅방 기밀 공유 사건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행정부 고위 당국자뿐만 아니라 잡지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인을 실수로 초대하면서 외부로 드러났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 채팅방에서도 미군의 후티 반군 공격 관련 기밀을 공유해 논란의 대상이 됐다.
같은 날 헤그세스 장관 해임설이 보도되기도 했다. 미 공영 라디오 NPR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국방장관을 물색하기 절차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완전한 가짜뉴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말한대로 헤그세스 장관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NYT 보도 이후 헤그세스 장관의 사임을 재차 촉구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임에도 돈 베이컨 하원의원(네브래스카)은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헤그세스 장관의 시그널 채팅방을 통한 기밀 공유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시절 정책 이견이나 충성심 부족 등을 이유로 국방장관을 여러 차례 갈아치웠지만 헤그세스 장관은 각종 논란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그널 게이트’ 여파로 장관 수석 고문인 댄 콜드웰, 장관 부비서실장 다린 셀닉, 스티븐 파인버그 부장관의 비서실장인 콜린 캐롤, 공보실 소속 대변인 존 얼리오트 등 국방부 핵심 인사 4명이 해임되거나 권고사직을 당해 국방부를 떠났다. 이에 로이터는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