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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씨 측 변호인은 이날 “피고인이 프로야구 선수로서 주전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강박감과 불면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게 됐다”며 “가족의 건강 문제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진 상황에서 중증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고, 향정신성 의약품에 대한 의존이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약류 관련 범죄는 재범 위험성이 높지만, 엄벌보다는 치료가 필요한 것이 아닌지 검토해 달라”고 호소했다.
최후 진술에 나선 오재원은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마약에 두 번 다시 손대지 않겠다. 더욱더 반성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오재원은 이미 2022년 11월부터 약 1년간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7월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항소심 재판은 오는 30일 시작된다. 추가 기소된 이번 사건의 선고기일은 오는 24일 오전으로 잡혔다.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6년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오재원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 대회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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