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오는 지난 8월 전연령대가 유행에 관계없이 누릴 수 있는 필수 패션 아이템의 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하는 ‘착한 가격’ 캠페인을 발표했다. 이후 스파오는 1만5900원에 판매되던 발열내의 ‘웜테크’를 2009년 출시 당시 가격인 1만2900원으로 낮췄다. 패딩점퍼와 플리스 제품 가격도 각각 6만9900원과 2만9900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이랜드는 당시 환율과 원자재값이 함께 오르는 상황에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한 달 넘게 가격 결정을 미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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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처음 내놓은 스파오 키즈도 반응이 좋은 편이다. 이랜드는 올해 스파오 키즈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데 올 연말 매출액은 300억원으로 지난해의 2배에 달할 전망이다. 이랜드는 스파오 매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300평 규모의 초대형 매장인 스파오 여주점을 열기도 했다.
이랜드의 여성 SPA 브랜드 미쏘는 지난 10월 내놓은 핸드메이드 코트 판매가 이달 초까지 약 150% 늘어나는 등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쏘의 올해 연매출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1500억원으로 예상된다.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도 전년대비 20% 늘어난 900억원의 연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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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분위기에 이랜드는 흐뭇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랜드는 올해 중국에서도 스파오와 뉴발란스, 이랜드 등 주요 브랜드 성장이 이어지면서 한국과 중국 패션부문 합산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믿을 수 있는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한 브랜드들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랜드는 생산 및 원가 혁신을 통해 품질은 올리고 가격을 낮춰 생활물가를 안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