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챗GPT는 아직 접속 장애 오류를 개선 중이다. 오픈AI는 “디도스 공격으로 보이는 비정상적인 트래픽 패턴으로 인해 발생하는 간헐적인 서비스 장애에 대응하고 있다”며 “이를 완화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오전 9시(서부 오전 6시)를 전후해 약 1시간 30분가량 챗GPT 접속이 차단되는 대규모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챗GPT 사용자들은 “현재 챗GPT 용량이 초과됐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오픈AI는 장애 발생 90여분 뒤 “문제를 파악하고 복구했다”며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안내했지만, 아직 복구가 완전히 이뤄지진 않았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날까지 여전히 오류 메시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챗GPT 웹사이트 접속이 막히면서 이용자는 물론 오픈AI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사용해 자체 도구를 구축하는 200만명 이상의 개발자에도 영향을 끼쳤다.
오픈AI에 따르면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1억명을 돌파했다. 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는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92% 이상이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며 “8월의 80% 수준에서 증가한 수치로 금융 서비스와 법률 애플리케이션, 교육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픈AI는 챗GPT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지만, 고객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장애는 오픈AI가 지난 창립 이후 첫 개발자 회의를 열고 새로운 AI 모델을 발표한 직후에 발생했다. 오픈AI는 지난 6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자사의 가장 강력한 AI 모델인 ‘GPT-4 터보’를 발표했다. 또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챗봇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사고팔 수 있는 ‘GPT 스토어’ 출시 계획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오픈AI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직원들이 내부 기기에서 챗GPT에 접속할 수 없도록 웹사이트를 차단했다.
MS가 챗GPT 사용 금지령을 내린 데에는 사생활과 보안의 위험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MS는 내부 웹사이트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 및 데이터 문제로 직원들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AI 도구가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S가 오픈AI에 투자하고 챗GPT가 부적절한 사용을 방지하는 안전장치를 내장한 것은 맞지만, 그럼에도 이 웹사이트는 제3자 외부 서비스다”라며 대신 오픈AI의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만든 MS의 자체 AI 챗봇인 ‘빙챗’ 사용을 권고했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총 130억달러(17조원)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