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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네바다주 리노 인근 배터리 공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첫 번째 세미 트럭 제품을 고객사인 펩시코에 넘겼다고 발표했다. 다만 트럭의 가격과 생산 계획, 운송 가능한 화물 적재량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세미는 테슬라의 첫 트럭 모델이자, 2020년 초에 선보인 모델Y 이후 첫 신제품이다.
머스크는 배터리로 구동되는 장거리 트럭인 세미가 △고속도로에서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고 △기존 디젤 모델보다 안전하며 △급속 충전 기술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세미가 20초 만에 시속 0km에서 시속 60마일(약 94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완전 방전 상태에서 70%까지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30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2017년 세미 개발 계획을 공개했을 당시만 해도 세미의 가격이 15만~18만달러(약 1억9500만~2억3400만원)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후 전기 자동차 생산 원가가 급격히 올랐다고 전했다. 세미의 납품도 당초 예정보다는 3년가량 늦어진 것이다. 테슬라는 부품 부족 등의 이유로 출시 일정을 수차례 미뤘다.
세미는 바이든 정부가 통과시킨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세액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IRA는 미국에서 최종 완성되고 배터리의 핵심 광물의 일정 비율 이상을 미국과 그 우호국에서 조달한 전기차에 세액공제혜택을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펩시코는 테슬라가 세미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후 100대를 선주문했으며,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ABI), 유나이티드 파셀 서비스(UPS), 월마트 등도 세미를 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