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92선 후반대로 상승, 글로벌 달러 강세
환율 장중 한때 1180원 웃돌아 약 한달만 최고 수준
상승폭 일부 반납하며 1170원대 중후반에서 마감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3원 가량 올라 1170원대 중후반으로 올랐다. 장중엔 1180.10원을 기록하면서 지난달 20일(1181.10원) 이후 약 한달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기도 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중국 부동산, 건설업체인 헝다그룹의 파산 이슈 여파가 겹치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 환율이 상승 폭을 키웠으나 오후들어 달러 강세 되돌림과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세 전환 등에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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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71.80원)보다 3.20원 오른 117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대비 전일 대비 3.70원 가량 오른 1175.50원에 출발해 117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다가 오후들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환율이 오른 것은 글로벌 달러 강세가 주효했다. 달러지수는 92선에서 등락하고 있는데 장중 한 때 92.90까지 치솟으며 93선을 넘보기도 했다. 17일(현지시간) 오전 2시 30분께 달러인덱스는 상승세를 되돌려 전일 뉴욕증시 종가 대비 0.09포인트 내린 92.84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001%포인트 내린 1.335%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순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 자금 순매수로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470억원 가량 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87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글로벌 달러 강세를 따라 급상승한 환율이 오후 들어 외국인 순매수 전환, 네고(달러 매도) 물량, 당국 개입 경계감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면서 상승폭을 일부 되돌린 것으로 보이나 달러지수 자체가 많이 올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3억94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