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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만원짜리 프로 모델 1억화소 카메라·120Hz 주사율
샤오미는 23일 스티븐 왕 동아시아 총괄매니저 주재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레드미노트10을 국내에 소개했다. 레드미노트10은 지난 8일 중국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국내에 출시되는 제품은 ‘레드미노트10’과 ‘레드미노트10 프로’ 등 2종으로 모두 4G(LTE) 모델이다.
상위 모델인 레드미노트10 프로는 30만원대 중저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후면에 1억800만화소 메인 렌즈를 비롯한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6.67인치 아몰레드 닷 디스플레이는 120헤르츠(Hz)의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주사율은 1초당 보여주는 프레임 수를 의미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화면을 구현한다.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8나노 공정의 퀄컴 스냅드래곤 732G이고, 배터리는 5020밀리암페어(mAh)다.
레드미노트10은 4800만화소의 메인 렌즈를 포함한 쿼드 카메라를 후면에 탑재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6.43인치이며, 크기가 작은 것을 제외하면 디자인은 프로 모델과 거의 동일하다. AP는 퀄컴 스냅드래곤678을 탑했으며, 배터리 용량은 5000mAh다.
두 모델 모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33와트(W)의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아크 측면 버튼형 지문인식 센서가 공통적으로 적용됐다. 레드미노트 시리즈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레드미노트10 시리즈는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레드미노트10은 이달 30일, 레드미노트10 프로는 다음달 9일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가격은 레드미노트10이 21만8900원, 레드미노트10 프로는 31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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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는 우리가 최고”…LG전자 빈자리 파고든다
샤오미는 이날 레드미노트10 시리즈의 뛰어난 가성비에 중점을 뒀다. 중저가 가격대에서는 찾기 힘든 고(高) 사양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며, 배터리 역시 업계 최대 수준의 대용량이라는 것이다.
통신 사양이 5G가 아닌 4G이긴 하지만, 이는 선택과 집중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스티븐 왕 총괄매니저는 “한국시장에서 LTE 모델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여전하다는 점을 알수 있었다”며 “네트워크 속도 보단 디스플레이나 카메라 경험에 중점을 두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을 바탕으로 숙고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레드미노트10 시리즈를 국내 시장에 발 빠르게 소개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점유율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샤오미는 지난해에도 유통채널 확장과 사후서비스(AS) 강화를 적극 추진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바뀌었다.
국내 시장에서 10% 중반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LG전자(066570)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는 방향을 가닥을 잡으면서, 파고들 틈이 생긴 것이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가성비를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있어 샤오미에도 승산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왕 총괄매니저는 “한국 소비자들은 가격대비 가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혁신성이 높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면도 있다”며 “이런 점은 우리 제품의 특징과도 잘 맞는다. 가성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더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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