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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한국당이 쓴소리를 하면 다 막말이냐. 청와대와 민주당이 듣기 싫은 비판은 모두 막말이라 치부하려 작정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인터넷상의 댓글을 인용해 “(이순신 장군보다) 문 대통령이 낫다더라. 세월호 한 척으로 (선거에) 이겼기 때문”이라고 발언해 막말 논란이 일었다. 그러면서 본인 발언을 막말이라고 보도한 언론에 대해 “언론자유의 한계를 벗어났다고 본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2014년 7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재선의원으로 국회에 다시 돌아왔을 때 세월호 유가족에게 수사권과 기소권을 주느냐 마느냐로 싸우고 있었다”며 “당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연찬회에서 고민 끝에 ‘일정한 자격이 있는 자에 한정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세월호 유가족에게 주자’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당내에서는 엄청난 비난을 듣고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세월호와 아이들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그 누구라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용기를 내어 주장한 것”이라고도 해명했다.
그는 “저의 어머니는 동생을 낳다가 피를 많이 흘려 작별 인사도 못하고 떠나갔다”며 “죽음에 대해 제 생각은 누구든 이용하면 안 된다는 것으로 확고한 신념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 또한 세월호를 더이상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표창원 의원은 여자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 얼굴을 (나체사진에) 합성해 국회에 전시했는데 이것이야말로 막말 이상의 행동”이라며 “그런데 이를 표현의 자유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표 의원은 성주에서 열린 사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배치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해 사드괴담송을 부르는 등 가짜뉴스를 만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민주당에서는 이 사람을 제명하지도 않았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