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블록체인 기반 P2P(개인간 거래) 소액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텀재단은 글로벌 크립토펀드 힐스톤파트너스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리텀은 이더리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서비스로 출시 한달만에 지갑(wallet) 다운로드 1만건, 거래(transaction) 4만건을 넘겼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머니비앤비’라는 대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리버스ICO(기존 사업체를 바탕으로 암호화폐 투자를 공개 모집하는 자금조달 방식)로 내년 초 상장을 앞두고 있다.
힐스톤파트너스는 지난달 진행한 ‘블록배틀’ 프로그램을 통해 리텀을 접하고, 보다 명확하고 단순한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로의 피보팅(전환)을 요청해 진행 과정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투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힐스톤 파트너스는 해외 크립토 펀드들과 공동으로 자금을 조성해 글로벌 기업들에게 투자를 집행하는 한국의 투자기관으로 지난 3월부터 펀드를 운영 중에 있으며, 지난 9월 대만의 블록체인 기술 업체(ioeX)에 첫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최정우 리텀재단 대표는 “실제 사용되는 분산형 응용 서비스(DApp)가 없어 침체된 시장에서 리텀이 어떤 식으로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자신이 있다”며 “실제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쓰여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선례를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황라열 힐스톤파트너스 대표는 “방송에서 내 손으로 직접 탈락시킨 팀이었는데, 이후 위로차 회사를 방문했다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유연성이 굉장히 뛰어난 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이후 해외 파트너 펀드들을 통해 후속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것은 물론, IEO 및 상장까지 적극적으로 서포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