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후보는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만나는 과정을 보며 ‘우리 정부가 북한과 직접 담판해 미래와 과거까지 정리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애초에 빠진 이유를 생각하면 국방력이 부족했기 때문이고 국방력의 핵심은 핵이다”며 “핵을 가진 미국과 북한은 둘이 앉아있고 핵이 없는 우리는 소외됐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잘생긴 것도 경제가 대단한 것도 아닌 김정은이 어떻게 몸값이 높아졌나. 핵 때문”이라며 “김정은의 핵 보유 대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을 가슴 아프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비난을 의식한 듯 “이런 말을 하면 핵 무장론자, 핵 미치광이, 전쟁광이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국력을 가지고도 눈치를 봐야하나. (핵 개발에) 관심을 가진 정치 지도자들이 없다”고 한탄했다.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김 후보는 ‘어느 정도 득표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기자회견이다.
김 후보는 “열심히 뛰었으니 우리나라 지방선거 자체가 관심을 끌기 어렵다. 지방은 2할 자치(80%는 중앙, 20%는 지방)라는 말이 맞다”며 “특히 언론의 관심은 90%가 대통령과 청와대만 쏠려 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