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남대는 “우리 대학이 속해 있는 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 이사회에서 지난 14일 ‘서남대 인수추진 검토위원회(6인)’ 구성 안건이 통과됐다”고 16일 밝혔다. 다만, 서남대 인수 방침은 아직 정해진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한남대가 서남대 인수 검토에 나선 것은 의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남대 전북 남원캠퍼스에는 의대(정원 49명)가 있기 때문에, 이 대학을 인수할 경우 한남대는 오랜 바람인 ‘의대 설립’ 과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
이에 한남대는 교육부가 서남대의 인수 조건으로 내세운 ‘교비 횡령액 333억원의 변제’와 ‘남원·아산캠퍼스 동시 인수’ 등을 검토 중인 상태다.
그러나 한남대의 인수 추진 여부와 별개로 서남대 폐교에 대한 교육부의 방침은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서남대 폐교 절차는 그것대로 진행하되, 한남대가 제출한 정상화 계획서를 토대로 인수 요건을 검토한다는 것.
한편, 서남대는 2012년 교육부 감사로 설립자의 교비 횡령 사실이 적발됐으며 2015년부터 2년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E등급을 받아 폐교 심의 대상이 됐다. 이에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서남대 인수를 위한 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했으나, 거부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