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연말까지 산학연 공동연구법인 3개를 신규 설립하고, 중대형 복합기술 이전 지원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산학연 공동연구법인은 대학·출연(연)이 기술을, 민간기업이 자본을 출자해 공동으로 설립하는 법인으로, 출자받은 기술과 자본을 활용하여 후속 연구개발과 기술 사업화를 추진하게 된다.
산학연 공동연구법인은 우수한 기초원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민간기업의 역량을 함께 활용할 수 있어, 기존 기술사업화 방식의 단점을 극복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산학연 공동연구법인은 현재 7개가 설립되어 있으며, 미래부는 이를 올해 10개까지 늘리고 향후 지속 확대해 산학연 협력기반의 기술사업화 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금년말까지 서울대학교, 충남대학교, 광주과학기술원이 보유한 핵심 기술과 민간기업의 자본을 활용해 산학연 공동연구법인 3개를 설립한다.
서울대학교(윤병동 교수) 공동연구법인은 제조 공정상의 이상·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진단해 비용과 리스크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솔루션으로 제작·판매할 계획이며, 5년후 약 8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충남대학교(이창수 교수) 공동연구법인은 30분 이내에 구제역 등 다수의 악성 가축전염병을 진단할 수 있는 저가의 종이칩 기반 키트 제작기술을 개발해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며, 5년 후에는 진단키트 10만개(약36억원)를 판매할 계획이다.
광주과학기술원(양성 교수) 공동연구법인은 비용, 소요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노로바이러스 검출기술을 개발해,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부는 기존의 단일기술 이전 방식의 단점을 극복해 제품·서비스 단위로 기술을 통합, 기술이전 단위를 대형화한 중대형 복합기술사업화 지원을 본격추진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문식 연구원)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계 최초 초고속 근접통신 기술을 활용, 구강내 질환탐지기 및 칩모듈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으로, 향후 1,239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또한, 가천대학교(조진수 교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점자패드 관련 기술을 활용, 출시후 2년간 1,5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시각장애인용 점자 스마트패드를 개발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우수한 비즈니스 모델에 기반한 R&D성과의 이전·창업을 통해, 기업의 신사업·신서비스 발굴을 촉진하고 향후 국내 산업계의 혁신 및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