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 2008년부터 올해 2월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이루어진 공매도의 주체 및 매매양태를 분석한 결과 주식가격 수준과 시가총액이 높을수록 공매도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유동성이 높은 종목 △당일 시가가 전일 종가보다 하락하거나 당일 종가가 시가보다 하락하는 종목 △외국인 보유비중이 높은 종목일수록 공매도비율이 증가했다.
공매도는 보유하고 있지 않은 증권을 매도하는 것으로 국내 증시에서는 무차입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어 대차거래(기관·외국인)로 차입한 증권에 대한 차입 공매도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주체는 주로 외국인으로 전체의 70~80%를 차지했고, 기관투자자는 20~30%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도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공매도비율은 지난 1월14일 6.91%를 기록해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6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종목별 공매도 금액은 일평균 1억3000만원으로 전체의 84.1%가 1억원 미만이었던 반면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LG전자(066570), 삼성물산(028260), 현대차(005380), 국민은행(105560), 삼성SDS(018260) 등 7종목에선 50억원 이상 발생했다. 종목별 공매도 비율은 일평균 2.1%로 집계됐다. 다만 일평균 공매도 비율이 10% 이상인 경우도 전체의 0.3%를 차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량의 공매도가 특정거래일 또는 특정 종목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어 투자자들은 공매도로 인한 과도한 주가 하락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장감시위원회는 공매도의 역기능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을 위반하거나 시장의 공정거래질서를 저해하는 공매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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