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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가족실태조사]국민 10명 중 4명 "배우자 부모는 가족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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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I 2016.02.04 12:00:00

배우자 부모도 가족은 56.9% 그쳐
가족인식 부모 86.3%·자녀 83.8%·배우자 82.1% 순
남성은 부모 우선, 여성은 자녀 우선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우리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10명 중 8명은 부부와 자녀, 부모까지를 가족으로 포함했다. 배우자의 부모를 가족으로 생각하는 이는 56.9%에 불과했다.

여성가족부가 4일 공개한 ‘2015 가족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가족 인식 범위는 부모(86.3%) 자녀(83.8%) 배우자(82.1%) 순으로 나타났다.

2010년 조사의 경우 가족 인정 범위가 자녀(86.2%) 배우자(81.6%) 부모(77.5%) 순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 같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남녀 간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부모(88.3%)를 먼저 포함하고 이어 자녀(82.3%)와 아내(81.9%)를 꼽은 반면, 여성은 자녀(85.3%) 부모(84.2%) 남편(82.2%) 순으로 꼽았다.

함께 자란 형제자매를 가족으로 포함하는 이들도 76%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배우자의 부모와 형제자매를 가족이라고 인정하는 응답자는 56.9%, 43.2%에 그쳤다. 사위와 며느리를 가족에 포함한다고 답한 사람은 30.4%, 34.5%로 집계됐다. 절반 이상이 직계가 아닌 혼인관계로 형성된 이들을 가족으로 인정하는 데 보수적이었다.

아버지의 형제, 고모, 이모, 외삼촌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이들은 4명 중 1명에 불과했다. 고모 25.9%, 이모 26.5%, 외삼촌 24.3%, 아버지의 형제 25.3% 순이다. 5년 전까지만 해도 10명 중 3명 이상이 고모와 이모를 가족 안에 포함했지만, 친인척 간 왕래가 줄며 이 같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카를 가족으로 포함한다는 답변도 26.5%에 그쳤다.

가족실태조사는 5년마다 실시하는 국가통계조사다. 2005년 첫 조사를 실시한 이후 이번이 3번째 결과발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3월 17일부터 30일까지 전국 5018가구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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