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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타도` 애플 中·타이완 인력 수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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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기자I 2014.03.04 14:57:45

제품 개발 기간 단축 목적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애플이 신속한 제품 개발과 공급을 위해 중국과 타이완에서 엔지니어 수 백명을 채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HTC 같은 현지 스마트폰 관련 업체 직원들이 영입 대상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해 중반 이후부터 이같은 고용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직장인 전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을 통해 HTC를 비롯해 스마트폰, 컴퓨터 업체 직원들을 뽑았다.

애플은 이들에게 보내는 채용 메일에서 ‘새 아이폰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위해 타이페이에 엔지니어 팀을 꾸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상하이에도 이같은 팀을 꾸리고 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에서 애플이 고용한 직원 수는 600명 이상이 된다.

WSJ는 애플이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현지 채용 인원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애플의 부품 공급 업체들은 중국과 대만에 많다. 개발 부문과 생산 부문을 가까이 둬 신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시키려는 의도인 셈이다.

애플은 구글,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다양한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7.9%로 전년동기(20.9%)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시장에 88억4000만달러(약 9조5000억원)어치의 아이폰을 팔았다. 전년동기대비 29% 늘어난 액수다. 지난 1월부터는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을 통해서도 아이폰을 팔고 있다.

애플이 뽑는 직원 구성도 글로벌화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 9월 발표한 연간보고서에서 애플은 전세계에서 8만3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7만2800명) 대비 10.3%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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