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 건설을 기획할 당시부터 '세계 최고의 친환경 제철소여야 한다'고 강조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돼 지어진 것이다.
정 회장이 이날 인사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과 설비를 갖춘 그린제철소를 목표로 건설됐다"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합하는 첫 고로제철소 탄생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 이번 당진제철소에는 이미 선진국에서 검증된 최적의 환경기술들이 총망라돼 있다. 이를 통해 오염물질 배출을 차단하고 발생된 오염물질 또한 최적의 관리시스템으로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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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와 밀폐형 벨트컨베이어를 이용해 선박에서부터 원료처리시설까지 철광석과 유연탄을 운송, 바람이 심한 '임해 제철소'의 비산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다른 일관제철소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석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발전소와 시멘트업계 등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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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연구소 내에 '환경에너지센터'도 개설했다. 이곳에선 환경설비 최적화를 비롯해 배출물질 최적처리기술, 부산물 자원화 확대, 에너지 회수 및 저감기술 개발 등 친환경 녹색제철소 운영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가, 3기 고로가 완공될 시점엔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그린제철소의 탄생도 기대해봄 직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제철소들의 경우 인근 지역 주민들이 기관지염을 앓는 등 환경오염이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향후 건설되는 제철소들은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그린 제철소'로 건설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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