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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합계 52점을 기록한 유현조는 공동 2위 김민선, 안지현을 1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4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유현조는 첫해 신인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인 지난해에는 투어 정상급 선수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29개 대회에 출전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무려 19차례나 ‘톱10’에 진입하는 꾸준함을 앞세워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평균타수에서도 69.93타를 기록해 투어에서 유일하게 60대 타수를 작성하며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활약을 인정받아 올 시즌을 앞두고는 롯데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며 당시 계약 선수 중 가운데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았다. 올 시즌 출발도 좋았다. 지난 5월 DB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일찌감치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지난해보다 더 강력한 시즌을 예고했다.
하지만 두 번째 우승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이후 13개 대회에서 6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릴 만큼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했지만 정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5개월 동안 막혔던 우승 물꼬를 튼 것은 유현조에게 익숙한 ‘안정’이 아닌 ‘공격’이었다.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은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홀 성적에 따라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을 부여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타수를 잃지 않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버디와 이글을 노려 점수를 쌓는 것이 훨씬 중요한 방식이다. 평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강점으로 꼽혔던 유현조는 이번 대회에서 완전히 다른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2라운드가 압권이었다. 보기 없이 버디만 11개를 쓸어 담아 하루에 22점을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후 최종 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버디인 27개를 기록한 유현조는 지난 5월 DB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었다. 2024년 데뷔 이후 한 시즌에 두 차례 이상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우승으로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도 다시 힘을 냈다.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을 받은 유현조는 시즌 상금을 약 8억 1778만 원으로 늘리며 상금랭킹 8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70점을 추가해 누적 366점으로 6위에서 4위까지 상승했다.
우승까지 가는 길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2위 김민선에 4점 차로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유현조는 앞선 이틀처럼 일방적으로 점수를 쌓지는 못했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2번홀(파4)에서 곧바로 보기를 범했다. 이후 3번홀(파5)과 8번홀(파4), 10번홀(파4)에서 차례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를 지켰다.
반면 추격자 김민선의 기세는 매서웠다. 김민선은 14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으며 유현조를 1점 차까지 압박했다.
승부가 막판으로 향하면서 유현조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15번홀(파5)에서 1.5m 거리의 버디를 놓치며 달아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 16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크게 벗어났고, 어프로치 샷마저 홀에서 약 5m 떨어진 곳에 멈추면서 보기를 적어냈다.
자칫 선두 자리를 내줄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민선도 같은 16번홀에서 약 2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했고, 유현조는 가까스로 리드를 지켰다.
1점 차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4)로 향했다. 김민선의 6.5m 버디 퍼트가 홀을 훑고 지나갔고, 뒤이어 유현조의 5.7m 버디 퍼트도 살짝 짧았지만 유현조가 1점 차 리드를 지키고 우승을 확정했다.
안지현은 이날 버디 11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범해 21점을 추가, 최종 합계 51점으로 김민선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예원이 50점으로 단독 4위, 한아름이 47점으로 단독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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