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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비염.축농증으로 고생하는 우리 아이... 어찌할까요?

이순용 기자I 2024.08.22 14:02:36

안정은 영동한의원 원장

[안정은 영동한의원 원장] 초등학생 A군이 재채기와 코의 근질거림이 지속돼 진료를 받은 바 있다. 3월부터 증상이 심해졌고, 감기약을 복용해도 좀처럼 낫지 않았다고 했다. 콧속을 자세히 진찰한 결과 전형적인 알레르기성 비염이었다. 게다가 콧물의 알레르기 반응도 양성이었다.

A군에게 우선 소청룡탕을 처방했다. 소청룡탕 복용 1주일 후 A군의 증상이 나아지기 시작했고, 2주일 뒤에는 많이 안정됐다. 문제는 천식과 아토피성 피부염 등에 알레르기성 비염이 함께 있는 경우다. 중학생 B군은 어렸을 때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했다. 이와 함께 천식 발작에도 시달렸다. B군은 시박탕과 신비탕을 중심으로 치료했다. 이후 발작 증상이 거의 사라져
안정은 영동한의원 원장
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천식은 나아졌지만 약간씩 코가 막히더니 중학생이 된 후 코막힘이 더 심해졌다. 이처럼 알레르기가 상태가 바뀌어 가는 것을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한다. 결국은 시박탕과 갈근탕가천이신궁을 섞은 처방을 장기간 복용하고 나서 코막힘도 개선됐습니다.

6살인 C군은 감기에 걸리면 으레 가래가 달라붙는 기침을 오래 끌었다. 부비강 X선 검사 결과 축농증으로 진단됐다. C군은 신이청폐탕을 중심으로 한 치료에서 기침은 줄었지만 콧물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잡기 위해 소청룡탕과 소시호탕을 추가로 처방 받은 결과 증상이 개선됐다.

12세 여학생 D양도 초진 당시 키가 136cm로 또래의 평균키인 147.8cm보다 12cm 정도 작았다. D양은 늘 감기에 걸려서 코가 막히고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이 심했다. 비염이 만성화돼 축농증도 있었다.

코 점막 부종과 기침 · 가래가 심했고 머리가 늘 아파서 공부에 취미가 없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산만해서 학교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코 막힘으로 입맛이 없었다. 결국 키가 잘 자라지 않아서 또래 아이들보다 많이 작았던 것이다.

D양에게는 소청룡탕에 녹용을 첨가해서 복용시켰다. 그렇게 1년이 지나자 비염과 축농증 증상이 사라졌다. 특히 키가 20cm가 넘게 자라서 1년 4개월이 지난 후 158cm로 13세 평균치 152.1cm보다 6cm 정도 더 커졌다.

한방에서 키 성장 치료에 주로 사용하는 한약재는 녹용·녹각이다. 판토크린이란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판토크린은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되게 돕고, 성장판을 자극해서 골밀도를 높인다. 피를 만드는 조혈작용도 뛰어나고, 성호르몬 균형을 맞춰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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