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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24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엄중하므로 안보 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 지시에 관해 “러·북조약과 중동사태 등이 미칠 군사 및 경제 안보에 관해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북한과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을 계기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에서 양국은 한쪽이 ‘침략’을 받으면 다른 한 쪽이 지체 없이 군사적 원조 등을 제공하기로 명시했다. 이를 두고 사실상 양국이 군사동맹을 부활시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고무된 북한이 군사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북·러가) 상호 군사·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하며 이를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다. 또한 러시아의 북한 지원에 대한 대응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도 검토하기로 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전쟁 후 한·러관계를 복원 발전시키고 싶으면 러시아 측이 심사숙고하라는 말씀을 다시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