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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소기업으로서 누릴 수 있는 정책 수혜를 위해 중소기업으로의 회귀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30.7%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른바 성장을 기피하는 ‘피터팬증후군’을 가진 기업이 23.6%에 이르는 셈이다.
중소기업 졸업 후 체감하는 정책 변화 중 가장 아쉽고 부담스러운 변화는 ‘조세부담 증가’(5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소기업 정책금융 축소’(25.5%), ‘수·위탁거래 규제 등 각종 규제 부담 증가’(16%)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는 “국내 법인세 체계는 4단계 누진세 구조인데다가 기업 규모에 따라 차등을 두는 조세제도가 많아 중견기업이 되면 조세부담이 급격히 늘 수밖에 없다”며 “성장사다리가 원활히 작동하게끔 인센티브 구조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실제로, ‘피터팬증후군 극복과 성장사다리 작동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기업들이 ‘조세부담 증가폭 완화’(47%)를 꼽았다. 이어 ‘중소기업 정책의 합리적 개편(연명·보호중심→성장·생산성 중심)’(23.4%), ‘기업규모별 차별규제 개선’(21.3%), ‘중소기업 졸업유예기간 확대’(8.3%)를 차례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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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법인설립부터 중소기업 졸업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5년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졸업 후 더 좋아진 점’을 묻는 질문에 ‘기업위상 제고’(57.3%), ‘외부자금 조달 용이’(11.7%), ‘우수인력 채용 용이’(7.7%), ‘거래 협상력 제고’(2%)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좋아진 점이 없다’는 응답도 20%에 달했다.
‘중소기업 졸업 후의 장단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어느 쪽이 큰지’를 묻는 질문에는 ‘(장단점이) 차이 없다’(48.7%)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단점이 크다’는 응답이 38.7%로 ‘장점이 크다’(12.6%)는 답변을 웃돌았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성장사다리 구축은 미래투자와 ESG·탄소중립 등 국가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며 “정부가 최근 ‘중견기업 성장촉진 전략’ 발표를 통해 공언한 중견기업의 수출, R&D, 신사업 투자 지원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된다면 성장사다리 작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