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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0일부터 中 입국자 대상 코로나 검사 의무화

방성훈 기자I 2022.12.27 15:56:05

中입국자 및 최근 일주일 中여행객 대상…양성시 7일 격리
기시다 "中통계 정부·지방·민간 엇갈려…日유입 막을 것"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이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들에 대해서는 방역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재확산 물결이 일본으로 넘어오지 못하도록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사진=AFP)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이 급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입국시 검사 등 공항에서의 방역대책을 강화할 것”이라며 “최대한 (외국인 입국 등) 국제 교류에 지장이 없도록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 방역당국은 오는 30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 최근 7일 이내 중국을 여행한 적이 있는 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오면 원칙적으로 격리 시설에서 7일 동안 머물러야 한다.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증편도 제한된다.

이는 중국이 3년 가까이 시행했던 제로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지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새롭게 발표하는 코로나19 감염자 및 사망자 통계에 대한 불신이 확대한데 따른 조처다.

세계 각국은 중국의 급격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이 자국으로 번지거나,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종 변이 유입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특히 1월말 ‘춘절’ (중국 설) 연휴 기간 동안 보복 소비심리 등에 따른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 본토에서 감염이 급속 확산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는 한편, 중앙과 지방, 정부와 민간 사이에 정보가 크게 엇갈리는 등 상세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 일본 국내에서도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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