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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미세먼지 농도 평균 18㎍/㎥ 역대 최저…6년째 감소세

김경은 기자I 2022.01.05 13:00:53

초미세먼지 농도, '경기ㆍ충북' 최고 '제주' 최저
좋음일수 전년보다 30일(153→183일) 증가·나쁨일수 3일(26→23일) 감소
국내정책 효과, 국외여건 개선, 양호한 기상 등 복합 작용

사진=연합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가 관측을 시작한 2015년 이래 감소세를 유지하며 지난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측정한 결과 2020년(19㎍/㎥)보다 1㎍/㎥ 감소한 18㎍/㎥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한 이유로 △국내 정책 효과 △국외 여건 개선 △양호한 기상 등이 모두 우호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국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15년 26㎍/㎥를 기록한 뒤 2017년 25㎍/㎥, 2019년 23㎍/㎥, 2020년 19㎍/㎥, 2021년 18㎍/㎥로 감소세를 보여왔다.

초미세먼지 ‘좋음’(15㎍/㎥ 이하) 일수는 183일로, 2020년 153일 대비 20% 증가했다. 2015년 63일과 비교하면 190% 증가했다.

초미세먼지 ‘나쁨’(36㎍/㎥ 이상) 이상 일수는 23일로, 2020년 26일과 비교해서 3일 감소해 약 12% 개선됐다. 2015년 62일보다는 39일(63%) 감소했다.

17개 시도별 농도는 14∼21㎍/㎥ 범위에 있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던 지역은 충남과 경기였고, 그 뒤를 서울, 인천(20㎍/㎥)이 이었다. 가장 대기질이 청정했던 곳은 제주다.

환경부는 지난해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한 이유로 먼저 국내 정책이 효과가 있었다는 점을 꼽았다. 환경부는 “지난해 국내 산업계의 활동량 증가에도 초미세먼지 배출 저감을 위해 핵심 배출원을 관리하고 지원한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산업 부문에서는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총량 할당 등으로 굴뚝자동측정기기(TMS) 부착 사업장 826곳의 2021년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전년 대비 약 5% 감소했다.

발전 부문에서는 2021년에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4기를 폐지해 2017년 이후 누적 10기를 폐지했다.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기간에는 최대 46기의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상한 제약 등을 시행했다.

수송 부문에서는 배출가스 5등급 노후차량 대수가 2020년 12월 168만대에서 2021년 12월 131만대로 22% 감소했고, 전기·수소차를 누적 25만7000대 보급했다.

△전국 초미세먼지 배출량(출처: 환경부)
국외 여건 및 기상 조건 또한 초미세먼지 저감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작년 연평균 농도는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중국이 미세먼지 대책을 추진한 결과 중국 전역인 339개 지역의 2021년 1∼11월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9㎍/㎥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같은 기간(31㎍/㎥) 대비 6.5% 감소한 것이다.

기상의 경우 가장 큰 폭의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3∼4㎍/㎥↓)를 보인 8∼10월과 가장 큰 폭의 증가(6㎍/㎥↑)를 보인 3월을 분석한 결과 풍향 변화, 황사 발생 등이 농도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2021년 8∼10월은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동풍이 증가해 깨끗한 공기가 자주 유입됐다. 이에 농도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2021년 3월은 황사(8일간 발생)와 잦은 대기 정체, 낮은 풍속 등으로 초미세먼지 농도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사업장 배출량 감축, 배출가스 5등급 노후 차량 감소와 같은 여러 정책 덕분에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과제별 이행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국내외 초미세먼지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 남은 계절관리기간에 국민 건강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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