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일자리+지원금에 1분위 소득 110만원 돌파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소득 1분위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4만2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2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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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항목별로 보면 근로소득은 23만9000원으로 같은기간 22.6% 증가했다. 3분기 들어 고용 여건이 나아지면서 이들이 받는 임금 또한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업소득은 20.7% 증가한 12만4000원이다.
이전소득은 76만3000원으로 22.2% 증가했다. 이중 1인당 25만원의 국민지원금 등 지급 영향으로 공적이전 소득이 21.8% 늘어난 55만9000원을 기록했다. 용돈 등 사적이전 소득은 20만4000원으로 23.2% 늘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공공일자리 사업 등으로 60세 이상 취업자수가 증가했는데 1분위는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추석 명절에 사적이전소득도 증가되고 국민지원금으로 공적이전소득이 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2분위 월평균 소득은 264만7000원, 3분위 401만8000원, 4분위 579만2000원으로 같은기간 각각 12.0%, 8.6%, 7.6% 증가했다.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03만7000원으로 5.7% 늘어 전체 소득분위 중 증가폭이 가장 낮았다. 국민지원금이 소득 하위 80%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5분위 이전소득은 81만3000원으로 22.0% 늘었지만 공적이전 소득 금액(54만3000원) 자체는 1분위보다 적었다.
가구원수별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의 1분위대비 5분위 배율은 5.34배로 전년동기대비 0.58배포인트 낮아졌다.
통계기준을 개편한 2019년 이후 동분기 기준 사상 최저치다. 2019년부터 전체 분기별로도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던 지난해 2분기(5.03배) 이후 가장 낮다. 시장소득 기준으로 한 균등화 5분위 배율도 11.93배로 같은기간 1.15배포인트 하락했다.
◇1분위 ‘오락·문화’ 5분위 ‘의류·신발’ 지출 크게 늘어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17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6.6% 증가했다. 전체 소득분위에서 증가폭이 가장 높다. 이어 2분위가 6.3%, 3분위 5.9%, 5분위 4.3%, 4분위 3.4% 각각 늘었다.
1분위 소비지출 항목을 보면 오락·문화(5만4000원)가 16.7% 증가했고 이어 통신(6만원) 13.8%, 음식·숙박(13만8000원) 13.7%, 주류·담배(2만9000원) 13.3% 등 순으로 늘었다.
5분위의 경우 의류·신발(20만4000원)이 11.6% 늘었고 이어 주거·수도·광열(34만5000원) 10.6%, 주류·담배(5만1000원) 9.7%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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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분위가 마이너스(-) 26만8000원으로 19.1% 개선됐다. 5분위 흑자액은 3.2% 증가에 그친 338만7000원이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인 평균소비성향은 1분위가 129.4%로 13.4%포인트 감소한 반면 5분위는 56.3%로 0.2%포인트 늘었다. 1분위 소득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3분기 소득·분배지표 개선에 안주하지 않고 내수 개선과 코로나19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경감하는 포용적 회복, 완전한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노력을 지속·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