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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특검과는 별개로 (김 후보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며 “조사 결과 (관련 부분이 추가로 밝혀질 경우) 충분히 (재소환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공식 후보 등록 이후에도 재소환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조사를) 할 것이 있으면 (23일 이후에도) 가능하다”며 “특검이 시작되기 전이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김 후보를 재소환할 경우 조사 후보 등록 전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공식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24일 이후에는 수사 기관이 강제조사를 진행할 경우 선거 개입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아서다.
그러나 김 후보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지더라도 선거를 마친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에서 선거기간에 정치인 조사했던 전례가 없다”며 “(선거기간 중인 정치인을) 소환해 놓고 자료가 부실했다는 말이 나오면 안 되기 때문에 수사를 제대로 한 후에 재소환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송인배 비서관과 드루킹과의 접촉 사실 여부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드루킹) 수사를 종결해야 하는 데 특검까지 가게 된 건 경찰 입장에선 아쉬운 부분이 있다. 특검이 출범 전까지 수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간담회에 동석한 경찰 관계자는 “(조사중인 사항이라) 확인해주기 힘들다”면서도 “송 비서관이 (청와대) 조사를 받았다고 하니 조사 내용을 알아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 비서관은 지난 19대 대선 전까지 드루킹을 총 4차례 만나고 여비 명목으로 이른바 ‘간담회 참석 사례비’를 두 차례 받은 것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에서 드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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