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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북한 예술단 공연에 대한 실무회담을 통해 앞으로 남북 합동 오케스트라 공연도 가능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언젠가는 작곡가 윤이상의 작품을 북에서 연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북한 예술단 공연을 위한 실무접촉에 남측 대표단으로 참석한 정치용(61)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코리안심포니) 예술감독은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측 수석대표로 나온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국장이 ‘이번 공연을 계기로 남북의 예술 교류가 보다 활발해지면 좋겠다’고 말해 북한과의 문화 교류의 미래가 밝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실무접촉 분위기에 대해서는 “긴장감이 전혀 없을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공연장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이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예술감독은 “현송월 단장이 강릉아트센터가 900여석 규모라는 이야기에 ‘우리가 공연을 제대로 보여주기에 규모가 너무 작다’고 말했다”면서 “강릉아트센터의 무대장비가 최신식으로 공연에 적합하다는 점을 재차 설명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삼지연관현악단의 음악적 수준에 대해서는 “회담에서 처음 이름을 들은 단체라 음악적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대신 정 예술감독은 “북측에서 보여준 공연 모습 사진을 통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는 성격이 전혀 다른 악단임을 알 수 있었다”면서 “단원 140명 중 50~60명은 오케스트라 앞쪽에 나와 노래도 하고 춤을 추는 종합예술 공연을 보여줄 것 같다”고 예상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간 문화교류가 활기를 띄면서 남북 합동 오케스트라 공연이 성사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그러나 정 예술감독에 따르면 이번 실무접촉에서 합동공연에 대한 이야기는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북한 예술단의 공연이 남측의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형식으로 추진됐기 때문이다.
대신 앞으로의 남북 문화교류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 정 예술감독은 “이번 북한 예술단의 공연은 남한의 초청을 받아서 이뤄졌기에 합동공연에 대한 논의는 실무회담에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현재로서도 남북 합동 오케스트라 공연에 대한 논의나 향후 추진 계획은 없지만 앞으로는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북측이 일방적으로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행사를 취소한 것에 대해서는 “희망적이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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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예술감독은 올해 1월 1일부터 코리안심포니의 6대 예술감독을 맡아 앞으로 3년간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정 예술감독은 “1992년부터 지휘자로 인연을 맺은 코리안심포니와 이제는 한 식구가 돼 소중한 마음”이라면서 “늘 해온 것처럼 단원들과 좋은 연주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오케스트라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새로운 레퍼토리 발굴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정 예술감독은 “새로운 레퍼토리는 관객에게도 신선하고 연주자에게도 새로운 관심이 될 수 있으며 나에게도 공부가 된다”면서 “적어도 1년에 몇 번은 새로운 레퍼토리를 선택해 좋은 연주를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상주작곡가 제도를 활용한 한국적인 레퍼토리 발굴에도 힘을 쏟는다. 정 예술감독은 “외국에 나가보면 한국의 오케스트라가 한국적인 정서의 음악을 연주하기를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상주작곡가 시스템을 잘 활용해 우리 정서가 진하게 풍기면서도 예술적 가치가 높은 작품을 발굴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연주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 산하 단체인 코리안심포니는 1985년 창단한 국내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다. 정기연주회는 물론 발레와 오페라 공연까지 연 120회 이상 공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는 2월 22일에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치용 예술감독 취임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브루크너 교향곡 제8번을 연주한다. 정 예술감독은 “코리안심포니 초대 예술감독인 홍연택 선생이 생전 인터뷰에서 다시 지휘를 하고 싶다고 꼽은 음악”이라면서 “홍 전 예술감독에 대한 헌정의 의미를 담아 공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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