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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전 털자"…8월 대단지 아파트 1만6000가구 분양 '봇물'

김기덕 기자I 2017.08.08 10:58:20

전년 대비 46% 늘어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통상 비수기로 불리는 여름 아파트 분양시장 열기가 뜨겁다. 8·2 부동산 대책에 따라 9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인 금융규제를 적용받기 이전 건설사들이 서둘러 신규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한달 간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물량은 1만6073가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979가구)에 비해 5094가구(46%)나 늘어난 수준이다.

정부가 2일 발표한 부동산 시장 안정환 방안에 따라 앞으로 서울, 경기 과천, 세종 등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에서는 LTV(담보인정비율)과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가 각각 40%로 강화된다. 또 분양 아파트 중도금 대출 보증 건수는 1인당 2건 이하에서 세대당 2건(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은 1건)까지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금융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9월 이전에 분양 물량을 모두 털어내려는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달 서울 재건축 대어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대단지 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도화지구에서 인천 도심권 내 첫 더샵 브랜드 아파트인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를 선보인다. 단지 규모는 총 1897가구에 달하고 전체 물량이 일반분양 몫이다. 분양 관계자는 “다음달 15일 전후로 모델하우스 문을 열 계획”이라며 “이런 일정을 잡은 이유는 8월 중순쯤 청약접수를 받고 8월 말에는 당첨자발표, 그리고 9월 초에 계약을 진행 해서 추석 명절 전에 모두 판매를 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8월 분양 물량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두산중공업 ‘두산 알프하임’도 남양주시 호평동 산37-19번지 일원에 공급될 예정이다. 남양주시 내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인 총 2894가구로 지하4층~지상28층, 총 49개동(아파트 36개동, 테라스하우스 13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59~128㎡로 조성된다. 모델하우스는 중앙선 도농역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개포시영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인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총 2296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일반분양 몫은 208세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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