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003620), 르노삼성자동차의 지난달 내수시장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2만4963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국산 완성차 5개사의 개별 판매실적도 지난달 모두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차(005380)는 5만9302대로 전년보다는 1.1%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6.8% 증가했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승·상용차 판매는 전년보다 감소했으나 싼타페(7657대), 투싼ix(5872대), 맥스크루즈(1610대) 등의 판매는 전년보다 30% 늘었다. 지난달 트렁크 누수 결함으로 무상수리에 나선 싼타페도 올 들어 가장 많이 판매됐다.
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K5’가 총 7479대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고, 경차인 모닝(7575대)과 SUV인 스포티지R도 꾸준히 판매됐다. 한국GM은 2014년형 쉐보레 스파크(5935대)와 준중형 크루즈(1894대), SUV 올란도(1439대)와 캡티바(828대), 경상용차 다마스(792대) 등의 판매가 고르게 증가했다.
SUV 인기의 최대 수혜를 받고 있는 쌍용차돟 5768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0.0%란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다. 2년째 부진했던 르노삼성 전년 동월대비 1.7% 증가한 5089대로 모처럼 웃었다. 르노삼성은 상반기 출시한 1.6리터 엔진의 다운사이징 중형 세단 ‘SM5 TCE’가 판매호조를 이끌었다.
국산차 업계의 내수판매 증가세는 ‘착한 가격’을 내세운 공격적인 판촉 마케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i40, 벨로스터 차량의 일부 모델 가격을 30만~100만원 인하했다. 기아차도 ‘더 뉴 k5’, ‘더 뉴 스포티지R’ 등 새롭게 출시한 상품성 개선 모델의 가격을 이전보다 낮췄다.
한국GM은 주요 차종을 구입하면 휴가비 명목으로 최대 150만원의 할인 혜택을 내걸었으며, 르노삼성과 쌍용차도 각종 현금할인과 저리 할부혜택을 실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수입차의 치열한 가격 경쟁이 닫혀 있던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며 “수입차의 가격 공세가 거세지는 만큼 당분간 국산차의 ‘착한 가격’ 마케팅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쌍용차, 7월 국내외서 1만2536대 판매.. '내수판매 최대'
☞쌍용차 "8월 렉스턴W 사면 LED TV 드려요"
☞쌍용차, 여름휴가철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